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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갯돌 캐나다를 가다 <목포시민신문> | |||||
|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7-02-15 13:13:38 | 조회 | 5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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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갯돌 캐나다를 가다 목포문화 중아 넘어 해외로 목포시민신문 webmaster@mokposm.com 극단갯돌이 창단 26주년을 기념해 해외문화교류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해외문화교류는 캐나다 원주민 사회(first nation)와 환경단체, 생태공동체, 진보 교민사회, 예술단체와의 교류활동이었다. 극단갯돌은 “이번 해외문화교류사업에서 단순한 공연에 의한 초청과정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 찾아가 우리문화를 공연하고, 교육하고(work shop), 그곳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시대공감을 갖어보는 이른바 풀뿌리 문화연대(grassroot)를 주창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본지는 극단갯돌의 16일간의 캐나다 해외문화교류 일정을 3회에 걸쳐 기행형식으로 실어본다. <편집자주> 치헤일리스(chehalis) 원주민 사회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애겨시(Agassiz)에서 서쪽으로 약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치헤일리스는 ‘뛰는심장’ 이라는 뜻의 ‘Sts'Ailes'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으며 스스로를 ’강의 사람들‘이라 부르기도 한다. 에메랄드 빛 해리슨 강, 연어의 회귀, 강변바위그림과 옛 주거지, 다양한 의례와 노래들이 치헤일리스의 자연과 문화를 풍요하게 하고 있었다. 치헤일리스에 처음 당도 했을 때 우리를 처음으로 맞이한 것은 빗줄기였다. 그 빗물이 고여 자잘한 줄기가 되고 그 줄기들이 다시 강으로 모이듯 치헤일리스 원주민들도 연어를 찾아 하나 둘 헤리슨 강가로 모여 들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띠배의례를 헤리슨 강에서 행할 수 있다는 것은 거룩하고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날도 비가 우리를 강으로 안내 했다. 그 안내를 받고 원시림을 따라 띠배 의례를 준비하는 시간은 단원 개인이나 함께 하기로 한 사람들에게도 스스로의 씻김이 발화하는 때였던 것 같다. 띠배를 강가에 놓고 치헤일리스 원주민들과 밴쿠버 한인연합교회와 생태단체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 의식을 관전했다. 영혼을 울리는 원주민 ‘노래하는 사냥꾼’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영혼 의식이 이루어졌고 우리는 풍물을 치며 그 순간을 함께 호흡했다. 또한 지전의 씻김으로 그 자리는 더욱 성스러운 곳이 되었다. 헤리슨 강가에서 미끄러지듯 떠내려가는 띠배. 작년12월 목포에서 있은 마당극 밥 공연 때 시민들이 정성스럽게 올린 소원지를 담아 와서 이곳 원주민들의 소망을 담은 소원지와 함께 엮여서 하나로 합일하니 의미가 충만하고 그 가슴 떨림은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다. 띠배는 그들의 영혼을 담은 노랫소리 그리고 우리의 풍물소리와 함께 해리슨 강으로 띄워 졌다. 보슬비를 내리게 해준 하늘님의 고운선물은 더욱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잠깐의 기억으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처럼 우리도 그 순간의 기억으로 평생을 살아갈 힘의 원천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입력 : 2007년 02월 14일 09:5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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