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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극 지킴이 “이젠 세계와 친구”-광주일보 | |||||
|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7-01-09 00:29:23 | 조회 | 38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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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꿈을쏜다 (3)목포 극단 '갯돌' 마당극 지킴이 “이젠 세계와 친구” 기사등록 : 2007-01-07 오후 7:10:10 지난 4일, 목포 유달산 자락의 폐교에 자리한 극단 ‘갯돌’(대표 이방수)은 활기가 넘친다. 한쪽에서는 마당극 소품을 만드는 단원들의 손길이 분주하고, 한쪽에서는 상모 돌리기 강습을 받으러온 수강생들이 연습에 한창이다. 지난 1981년 창단 후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 지역의 든든한 문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는 ‘갯돌’은 오는 15∼31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인디언 원주민 마을인 치헤일리스를 방문, 뜻깊은 2007년을 시작한다. 캐나다 찾아 ‘나눔의 장’ 2003년 새만금 간척지에서 열린 생명살림 천지굿을 인연으로 만난 치헤일리스 인디언 밴드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땅을 밟게 되는 단원들은 원주민 마을 뿐 아니라, 밴쿠버 한인 교민사회를 찾아 마당극 ‘밥’ ,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과 워크숍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전통 연희 양식인 마당극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갯돌’과 백인들 사이에서 꿋꿋이 자신들의 문화를 보존해 가고 있는 치헤일리스 인디언들은 고유한 전통을 중시하고 나눔과 생태적인 삶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갯돌’이 공식적으로 무대에 올리는 ‘밥’은 삶의 모태인 ‘밥’의 의미를 전라도 특유의 몸짓과 재담, 남도소리로 풀어낸 마당극으로 해학이 넘친다. 단원들은 또 연어가 튀어오르는 해리슨강가에서 전라도의 전통 기원놀이인 ‘띠뱃놀이’로 치헤일리스의 안녕과 모든 생명의 평화를 기원하며 양국의 전통문화와 관련한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교민사회를 찾는 것도 중요 일정 중 하나다. 마당극과 ‘진도아리랑’, ‘사물놀이’ 공연을 통해 교민들에게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줄 예정이며 현지 음악단체인 ‘코마’와 함께 프리스타일 공연도 준비중이다. ‘Y극회 민예’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갯돌’은 힘든 시절도 많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마당극‘이라는 화두를 놓지 않았다. 지난 2001년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처음 시작한 ‘목포우수마당극제전‘은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마당극을 집대성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마당극을 중심으로 20여개의 국내외 작품을 새벽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마당극제전’은 지난해부터는 아예 행사 날짜를 ‘7월 넷째주 목∼토요일’로 못박고 행사를 진행한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또 공식적인 사업비 외에도 목포 시민들이 추렴(1만원부터)한 기금은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관객들과 함께 행사를 꾸려간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뮤지컬 ‘난영’ 순회 공연 ‘갯돌’은 지난해에는 다목적 문화공간인 ‘모심문화센터’를 개관하기도 했으며 색다른 형식의 뮤지컬 ‘난영’은 2007년 ‘문예회관 우수기획공연작’으로 선정돼 올 한해 전국의 문예회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손재오(43) 상임연출자는 “소도시에서 문화활동을 하는 게 힘들기는 하지만 실핏줄처럼 얽혀있는 공통된 정서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좋은 텃밭이 되기도 한다”며 “이번 치헤일리스 방문이 극단 ‘갯돌’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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