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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영 공연 기사

글쓴이	갯돌	등록일	2004-02-07 19:05:01	조회	3839


슬픈 목소리로 민족의 한·울분 달랜, 난영 ‘목포의 눈물’로 돌아왔다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삼백년 원한 품은/노적봉 밑에/임 자취 완연하다…” ‘목포의 눈물’로 일제 강점기 때 망국의 한과 향수를 달래주던 국민가수 고 이난영. 그녀가 오지호 일대기 소설 ‘목포의 눈물’을 원작으로 한 극단 갯돌의 ‘난영’으로 한 많은 그 시절을 가수로서 어머니로서 그리고 한 가정의 아내로서 주옥같은 노래에 묻혀 그녀가 돌아왔다. 극단 갯돌이 지난해 ‘목포 근대사를 찾아가는 공연예술기행’의 하나로 준비한 것. 목포인들 만의 독특한 한의 근원을 탐구하겠다는 취지다. 그간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은 1935년 이후로 해방과 분단이라는 민족의 비극적 운명을 같이 했고 오늘날까지 개인과 사회, 민족의 현실에 숨쉬고 있다. 이난영의 삶 또한 그녀의 노래만큼이나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다. 이 공연을 통해 난영은 근대사가 만들어 낸 목포의 슬픔과 한이 녹아있는 어머니의 전형으로 해석됐다. 일제시대 암흑기, 민족의 한과 울분을 달랜 ‘목포의 눈물’. 그녀는 갔지만 지금도 목포사람들 가슴속에는 영원히 남아있다. < 편집자 주> ■이난영 일대기 담은 창작극 ‘난영(蘭影)’ 탄생 하기까지 창작극 ‘난영’은 극단 갯돌<대표 이방수, 상임연출 손재오>이 2년 전부터 구상해오던 작품이었다. 가수 이난영의 삶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을 구석구석 찾아 나섰지만, 난리통에 많은 자료들이 유실됐고 당시의 동료연예인들이 지금은 작고해서 실증할만한 자료들을 면면히 찾아 볼 있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가 활동했던 시기인 1930~40년대 일제시기의 정치적 상황, 당시 대중음악의 흐름, 악극단 조직의 변화 그리고 그녀와 함께했던 동료연예인들의 증언기록, 언론지상에 실린 가족들의 인터뷰 등을 토대로 이난영의 삶을 유추해 갔다. 그러다 우연히 극작가 오재호씨가 1978년에 발표한 이난영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목포의 눈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목포의 눈물’ 소설은 이난영의 성격, 남편과 자식에게 대하던 인생관을 적극적으로 담아내고 있었다. 소설 ‘목포의 눈물’을 각색해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연출가 손재오(40)씨는 “난영은 정말 심성이 착한 여자였으며 자식 교육에 억척스런 어머니, 천재성으로 감당 안되던 예술가 남편을 열심히 뒷바라지하던 아내였다”고 밝혔다 이 공연에서 난영은 근대사가 만들어 낸 목포의 슬픔과 한이 녹아있는 어머니의 전형으로 해석됐다. 이난영은 전성기 때도 항상 무대에 설 때 뱃속에 아이들을 임신한 상태에 공연했다. 무대에 올려진 극단 갯돌의 창작극 ‘난영’ 공연에서 이런 모습들이 감동으로 엮어져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목포의 눈물’과도 같은 이난영 그녀의 ‘삶’ 이난영의 본명은 이옥례였다. 1916년 목포시 양동에서 이남순의 장녀로 태어났다. 목포공립보통학교(현 목포북교초등학교)를 4학년까지 다니다가 집안이 어려워서 중도에 자최했다. 엄마와 함께 제주도의 생활이 시작되고 극장을 경영하는 주인집의 아이를 돌보면서 흥얼거리는 노래 소리를 높이 평가하게 된 집주인이 그녀를 소위 막간가수(영화나 연극이 시작되기전 나와 노래하는 가수)로 활동하게 됐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삼천리 가극단장의 권유로 특별단원으로 채용된 것이 1932년 열 여섯 살 되던 해였다. 이후 우연히 OK레코드 이철 사장의 눈에 띄어 작곡가 손목인에게 소개되어 목포출신 문일석 작사인 ‘목포의 눈물’을 부르게 된 것이 드디어 노래의 여왕 이난영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케이 레코드의 데뷔곡으로 1933년 9월 ‘향수’, 10월에는 ‘고적’, 그리고 ‘불사조’가 11월 신보 명칭으로 광고가 나오면서 인기를 끌어 가수 이난영이 알려지게 됐다. 1934년 동요작가 윤석중의 가사로 된 ‘봄맞이’가 계속 히트하고 1935년 8월에 대표곡 ‘목포의 눈물’이 대히트해 고복수와 함께 오케이 레코드의 간판스타가수가 됐다. 1942년에는 이난영의 오빠 이봉룡이 작곡한 ‘목포의 항구’가 히트가 되면서 인기의 열정이 식지 않고 계속됐다. 8·15해방이 되자 남편 김해송이 설립한 KPK악극단에서 뮤지컬쇼에 참여하면서 무대의상을 손수 만들면서 악극단의 뒷바라지까지 하는 얌전한 여성의 기질을 보여주었다. 6·25전쟁의 비극은 김해송의 납북으로 엘레지 영왕 이난영을 엘레지 여인으로 만들어 버렸다. 7남매를 데리고 피난지 부산의 판자집에서 회초리를 들어 피나게 노래공부를 시켰다.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미군부대에서 노래를 하여 생계를 유지하였는데 김시스터스와 김보이스가 이난영의 아들딸로서 미국흥행사에 의하여 1959년 김시스터스는 라스베가스에서 명성을 떨쳤었다. 인기가수 이난영은 외로운 한송이 들국화 같은 여인으로서 항상 고독에 살아온 외로운 인생이었다. 어릴때부터 어머니와 떨어져 살아온 외로운 마음의 기둥인 남편 김해송과의 이별은 화려한 인기도 이난영의 마음을 메꾸지 못했다. 인기가수보다는 단란하게 살아가는 여인이 되고픈 소망이 염원이었을지도 모르는 이난영은 1965년 조용히 눈을 감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머리맡에는 양주 한병이 뒹굴고 있었는데 한 잔의 술로 외로움을 달래면서 눈을 감은 것이다. 임소영 기자 2004-02-02 (81 호) brecht75@hdnews.co.kr


No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9	역사의거리(세계일보)	갯돌	2004-04-17	3619

28	역사의거리(광주타임즈)	갯돌	2004-04-02	3501

27	역사의거리<항도신문>	갯돌	2004-04-01	3575

26	역사의거리공연여행(호남신문)	갯돌	2004-03-31	3315

→	난영 공연 기사	갯돌	2004-02-07	3840

24	이방수대표 2004년서남권을 이끌 인물20인에 선정(항도신문)	갯돌	2004-01-08	4342

23	뻘소리	갯돌	2003-11-17	3597

22	마당극뻘소리 (오마이뉴스)	갯돌	2003-10-02	3473

21	새만금현장공연(전라도닷컴)	갯돌	2003-09-25	3648

20	‘역사의 거리’ 공연 여행 성황리에 마쳐 (목포저널)	갯돌	2003-04-09	3686

19	사설-축제 가능성보인 우수 마당극제전 (목포신문)	갯돌	2002-09-05	3685

18	우수마당극제전 전국뉴스(MBC뉴스투데이 8월20일자)	갯돌	2002-08-29	3550

17	우수마당극제전 목포21 기사	갯돌	2002-08-28	3508

16	우수마당극제전 전라도닷컴기사	마당극제	2002-08-14	3550

15	우수마당극제전(광주타임스8.10일자)	갯돌	2002-08-10	3563

14	우수마당극제전기사(광주일보8.8일자)	갯돌	2002-08-08	3585

13	전라도닷컴암태도	갯돌	2002-07-18	3461

12	전남매일 국립극장목포의눈물소식	갯돌	2002-07-12	3630

11	목포의눈물국립극장 무등일보	갯돌	2002-07-11	3703

10	re: 목포21 암태도기사	갯돌	2002-07-08	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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