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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살아난 난초 그림자<오마이뉴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04-11-22 11:05:48	조회	3636


연극으로 다시 살아난 '난초 그림자' 가수 이난영 일생 묘사한 <난영(蘭影)> 공연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이준희(songcing) 기자 천재적인 대중음악가 김해송(金海松)의 아내, 가요황제 남인수(南仁樹)의 연인, 작곡가 이봉룡(李鳳龍)의 누이동생,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대중음악계에 진출한 김시스터즈의 어머니. 이리 저리 얽힌 인연의 면면이 어느 하나 비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가운데에 있는 주인공이 바로 가수 이난영(李蘭影, 1916-1965)이다. 고향 목포를 떠나 제주도에서 식모살이를 하던 소녀 옥례가 <시드는 청춘>이란 노래를 불러 유행가수 난영으로 거듭난 것은 1933년. 2년 뒤인 1935년에 <목포의 눈물>을 발표하면서 난영은 영원히 시들지 않는 난초,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그림자가 되었다. 이난영이 육신의 삶을 마감한 지 40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그 불멸의 '난초 그림자'가 다시금 살아나고 있다. 더 이상 극적일 수 없는 그의 인생과 더 이상 애절할 수 없는 그의 노래가 한 편 연극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목포 일대에서 오랜 동안 마당극 활동을 펼쳐 온 극단 <갯돌>은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목포시 옥암동에 있는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극장에서 가수 이난영의 일생을 묘사한 연극 <난영>을 무대에 올린다. 작년 초연에 이어 작품을 다시 다듬어 낸 두 번째 공연이다. ▲ 연극 <난영> 포스터 ⓒ2004 극단 갯돌 소설 <목포의 눈물>(오재호 작)을 각색한 연극 <난영>에는 이난영의 삶과 아울러 지난 세월의 시대상이 함께 담겨 있다. 식민지, 전쟁, 가난의 단면과 예술가의 열정, 대중의 호응이 때로는 쾌활하게 때로는 서글프게 표현된다. 한 사람의 일대기인 동시에 지난 시절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에 거기에는 절절한 공감이 있다. 올해 공연에서는 작년에 비해 극중 노래가 더욱 보강되어 당시 무대에 더욱 가까운 모습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언뜻 닮아보이는 얼굴에 임신한 몸이라는 공통점까지 더해 이난영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던 주연 김은숙씨의 연기는 이번에도 작품 전체의 생동감을 북돋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난영의 일생에서 남편 김해송에 버금가는 중요한 인물이었던, 특히 삶의 마지막 10년 동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남인수라는 존재가 극중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하지만 극적 재구성의 결과가 사실을 모두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이 결정적인 흠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 시절 이난영과 그의 노래를 기억하는 중장년층 관객들에게는 물론 더없이 반가운 공연이 되겠지만, 설령 <목포의 눈물>도 제대로 모르는 젊은이라 해도 연극 <난영>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은 적지 않을 것이다. 40년 내공으로 빚어내는 생생한 아코디언 연주는 요즘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니 말이다.


No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9	신명나는 마당극 목포서 한판(호남매일)	관리자	2005-07-19	3750

48	2005 목포전국우수마당극제전(호남뉴스라인)	관리자	2005-07-19	3948

47	마술의 매력에 푸욱 빠져보시것습니까(호남뉴스라인)	관리자	2005-07-19	3618

46	제5회 목포 전국 우수마당극 제전(전남일보)	관리자	2005-07-19	3664

45	제5회 전국우수마당극제전’ 22∼25일 목포 하당초교 공연(남도일보)	관리자	2005-07-19	3980

44	목포의눈물물이돌아온다<디지털국악신문>	관리자	2004-11-23	3644

43	창작뮤지컬난영 목포공연(연합뉴스)	관리자	2004-11-22	3600

→	다시살아난 난초 그림자<오마이뉴스>	관리자	2004-11-22	3637

41	이난영’그녀를 오늘에 되살린다<무등일보>	관리자	2004-11-22	3465

40	재담과 익살이 어우러진 마당극(호남일보)	갯돌	2004-08-30	3635

39	전국 광대들 익살 한마당 (한겨레신문)	갯돌	2004-08-30	3271

38	극단 갯돌 주최 ‘2004 목포전국우수마당극제전’ (광주드림닷컴)	갯돌	2004-08-30	3586

37	익살로 풀어낸 시대의 아픔(광남일보)	갯돌	2004-08-30	3535

36	극단 갯돌 주최 ‘제4회 전국우수마당극제전’(전남매일)	갯돌	2004-08-30	3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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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역사의거리<세계일보>	갯돌	2004-04-17	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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