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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영 | |||||
| 글쓴이 | 갯돌 | 등록일 | 2003-12-19 10:45:25 | 조회 | 5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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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돌 창작극 <난영蘭影> 공연안내 2003년 12월 27일(토) - 28일(일) 오후6시 KBS목포방송국 공개홀 노래`목포의눈물`의 가수 이난영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극입니다. 일제 암흑기에 노래`목포의 눈물`은 수많은 민중들이 압박의 설움을 노래로 달랬던 `민족의 일기` 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그 노래를 불렀던 목포출신의 가수 이난영의 일대기를 담습니다. 이 작품은 이난영이 가수로서의 삶 뿐만 아니라 남편인 천재 작곡가 김해송의 아내로서 삶과 난리 통에 일곱 명의 자식을 억척스럽게 키워가는 어머니로서의 삶이 등장합니다. 그녀의 한 많은 인생역경은 한국의 어머니로도 대표되는 다름아닌 희생에 있습니다. 일제의 서슬퍼런 총구아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난을 짓이기며 온몸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끈질긴 내력은 민족사의 비극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노래`목포의 눈물` 만큼, 눈물의 무게에 눌려 살아온 사람입니다. 누군가 그랬던가요. 노래부르는 가수는 노래만큼의 무게로 인생을 산다고... 이 작품은 딱히 어떠한 쟝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 모호합니다. 가수들이 출연, 1930년대의 실제 생라이브 현장공연을 재현한것은 그야말로 악극단의 쇼입니다. 난영이, 남편의 아편문제로 양젯물을 입에 털어 넣는 장면은 연극입니다. 악극단 생활과 그들의 끝없는 유랑행로는 말할 수 없는 신파극 난동입니다. 그 모진 탄압과 가난 속에서 "깨를 홀라당 벗고 해수욕장에 나가서 사이다,아이스크림 먹고 싶은 소박한 타령"은 한갖 꿈에 지나지 않는 서민들의 애환이 스며드는 마당극입니다. 일제말기 민족의 극심한 탄압기의 영상들과 분단비극을 낳은 전쟁 통속의 우리 어머니,아버지들의 아련한 추억을 담은 흑백은 영상쇼입니다. 난영이 한국전쟁으로 피난살이 할 때 아이 젖이 안나와 쌀 단한주먹에 금반지 닷돈과 바꾸는, 그녀의 가난을 눈물로 범벅여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가요극입니다. 세월이 지나 60년대 잘 나가는 스타들의 열풍적인 몸놀림과 백댄서들의 요염한 자태는 뮤지컬입니다. 반면에 그 열풍으로 점차 대중들로 부터 난영이 소외되어 가는 시간적 비극은 난영을 비운으로 몰아 넣는 메타포로서 시극입니다. 마지막 그녀의 결단, 목포의 눈물을 부르나 가사가 생각 나지 않고, 소주한병,담배한모금,벼개한개,이불하나 그리고 ....약봉지는 그녀의 노래부르던 목 끝을 타고 흘러 이승을 마감하는... 비극입니다. 창작극`난영`은 이래서 딱히 쟝르를 무엇이라고 설정하지 않습니다. 비빔밥 아시지요.빨리나오고,실증나지않고, 젖가락질 수고까지 덜어 주는 음식이 바로 비빔밥의 장점입니다. 또한 비빔밥은 소화가 잘 됩니다. 더군다나 참기름과 고추장은 비빔밥의 꽃입니다. 비빔밥의 미학을 들여 창작극`난영`을 폼 내고자 합니다. 잊지 못하는, 잊어서는 아니 되는 추억의 비빔밥 한 그릇 , 폼 나게 드시고 가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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