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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홍어장수 문순득 국제교류 다리되다 -전남일보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8-07-05 18:17:00 조회 175
조선 홍어장수 문순득 국제교류 다리되다
세계마당아트진흥회 주관, 극단 갯돌 개최 29일까지 문순득 표류국가 상생 프로젝트 개최 필리핀, 마카오, 류쿠, 오키나와 등 예술인들 마카오에 집결 각국 전통춤 워크숍 등 전통문화 교류 및 창작 문순득은 조선시대 홍어장수로 풍랑만나 4개국에 표류 3년 2개월만에 조선도착하면서 해양지혜 알려져

신안 우이도 출신 문순득(1777~1847)은 조선시대 홍어장수였다. 그는 1801년 12월 홍어를 사러 흑산도로 출항했다 돌아오는 길에 태풍을 만나 오키나와에 8개월 머물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태풍을 만나 표류해 필리핀에서 9개월을 체류하고, 상선을 타고 마카오로 도착해 3개월 체류, 중국 광저우를 거쳐 난징, 베이징 등을 거쳐 14개월 횡단해 3년 2개월 만에 고향으로 귀환했다.

그의 기구한 운명은 손암 정약전(丁若銓)이 쓴 <표해시말(漂海始末)>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문순득은 비록 육지에 홍어를 내다파는 민초였지만 바다 삶을 통해 지혜를 터득했고 표류하는 과정 중에도 좌절하지 않고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낯선 사람들과 사귀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해양 인물이었다. 그는 해양수산부 해양역사인물 17인에 선정된 해양인으로 알려져 있다.
사)세계마당아트진흥회(이사장 박석규)가 주관하고 극단갯돌(대표 문관수)이 주최하는 <문순득 표류국가 상생 프로젝트>가 오는 29일까지 마카오 현지에서 펼쳐진다. 올해까지 4년째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민간예술단체가 직접 나서 국제교류를 성사시킨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프로젝트는 오키나와 손다청년회, 류큐섬문화연락위원회, 필리핀 북부대학, 필리핀 비간 UNP무용단, 마카오 Ieng Chi 무용단, 마카오문화유산협회와 교류를 맺어왔다.
문순득이 머물렀던 나라들로, 매년 함께 교류하며 동아시아 국가들이 평화적으로 연대 할 수 있는 <21세기 문순득의 바닷길>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문순득 표류국가 상생프로젝트가 한발 더 나아가는 시도를 진행한다. 마카오 현지에서 문순득 표류국가인 마카오, 한국, 필리핀, 오키나와 대표단들이 모여 문순득 프로젝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각 나라의 전통과 특징이 잘 나타나있는 전통연희를 통해 문순득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 컨텐츠 제작을 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교류 행사는 총 7개 행사로 구성된다. 마카오 해양사 특강을 비롯해, 국제 워크숍, 류큐·필리핀 전통춤 워크숍, 마카오 전통문화 교류, 마카오 문순득 표류루트 역사답사, 한국 전통춤 워크숍, 문순득 국제회의 등이다.

마카오 해양사 특강에서는 마카오 끌로안 빌리지의 전통 목조 선박 만드는 조선소를 방문해 마카오의 전통 선박의 역사와 문순득이 표류 후 마카오에서 중국으로 이동할 때 탔던 선박의 모습을 확인하고 체험한다.

전통춤 워크숍은 두가지로 나눠 진행한다. 각 국 대표단들이 서로의 전통춤을 교류하고 배우며 새로운 창작 작품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 고민하는 시간과 마카오 시민들을 초청해 전통춤을 가르치며 교류하는 내용이다.

국제워크숍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다.

지난 3년간 만들어온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한국 4개국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문순득을 주제로 한 새로운 동아시아 브랜드 공연을 창작하고 향후 프로젝트의 미래를 기획하게 된다. 국제워크숍에는 프로젝트를 주체적으로 이끌어온 한국 극단 갯돌과 필리핀 UNP(필리핀 북부대학)의 Mario Dominador P. Obrero 교수, 오키나와 국제대학의 Tomochi Masaki 교수, 마카오의 Creative Links 기획자 Erik Koung과 마카오 Ieng Chi 무용단이 함께 참여해서 여러 가지 방면으로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교류행사를 지휘하는 손재오 총감독은 <문순득은 과거 인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동아시아를 연결 짓는 평화적 메신저로의 역할에 주목해야한다>며 <우리는 그의 존재를 통해 동아시아 세계시민이 하나 되는 평화연대 구축과 해양문화콘텐츠로의 지역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민간이 나서서 새로운 글로컬 시대를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지 기자 sj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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