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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문화자원 활용 공연 제작 활발 -무등일보 | |||||
|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15-03-20 11:30:00 | 조회 | 25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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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전우치 최흥종 홍어장수 문순득 임방울 전설을 깨우다 입력시간 : 2015. 01.01. 00:00 지역문화자원 활용 공연 제작 활발 광주 연극 '오방선생' 무용'가객, 국창 임방울을 노래하다' 전남 연극 '파랑새' 음악극 '전우치' 광주·전남지역의 무형 문화예술 자원이 다양한 공연물로 제작되면서 지역민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감동과 남다른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 단순한 기록과 구전으로 전해졌던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이 입체적 무대 작품으로 재탄생하면서 지역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지역 대표 브랜드 공연 제작에도 탄력이 붙었다. 최근 광주·전남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공연 제작이 활발하다. 단순한 문자에 불과했던 지역문화예술자원이 공연과 만나면서 지역 특유의 색깔을 띤 독창적인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광주시립극단은 올 초 최흥종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오방선생'과 설화 속 영웅 '전우치'를 각각 연극으로 선보여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시립극단의 '오방선생'은 광주 근현대사의 대표적 인물 최 목사와 민초들의 삶을 통해 현시대를 되돌아보게 해 감동과 남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설화 속 인물인 '전우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판타지 액션 연극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허공을 나르는 플라잉 액션과 고난이도 무술 동작 등을 선보이는 등 이야기 속 영웅을 실제로 만나는 듯 한 느낌을 줬다. 국창 임방울 선생의 일대기를 춤사위로 풀어낸 김미숙 뿌리한국무용단·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의 '가객, 국창 임방울을 노래하다'도 시민들에게 신선함을 전달했다. 임방울 선생은 이미 책과 판소리로 널리 알려져 있어 지역민에게는 친숙한 존재이지만 역사적 인물의 삶을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으로 풀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가객, 국창 임방울을 노래하다'는 2011년 초연됐으나 매년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박윤모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시립극단은 광주1백년사 연극시리즈를 시작했는데 제1탄은 일제 강점기 민초들의 아버지 '오방 최흥종 선생'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며 "이번 연극 시리즈는 근대화 1백년의 역사 속에서 광주의 정체성을 찾고, 거기에서 잊고 있던 우리의 광주 정신을 재발견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스토리를 발굴해서 연극이란 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은 마치 버려진 창고 속에 묵혀있던 오래된 보물을 꺼내 세상에 내놓는 것처럼 흥미롭지만 역사적 사실 충실하면서도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지역민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지역만의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지역예술단체에서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렵게 개발해놓은 콘텐츠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예산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남지역에서도 지역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한 공연 제작이 활발했다. 목포에 연고를 둔 극단 '갯돌'은 목포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을 비롯해 전남의 신화와 자연, 역사인물 등 지역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신안의 홍어장수 문순득을 비롯해 수달장군과 김이수를 작품화했고, 목포의 유달산 신화와 가수 이난영 일대기, 영암의 왕인, 완도의 장보고, 무안의 동학과 품바, 함평의 독립운동가 김철, 곡성의 심청, 장성의 홍길동, 호남 항일의병 유적지인 화순의 쌍산의소와 천불천탑, 남도의 사계, 김치 등 전남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극단 '갯돌'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는 2010년에는 정약전의 '표해시말'에 기록된 실존인물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또한 2013년에는 우리고장 함평 신광면 출신인 호남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일강 김철(1886~1934)을 무대공연작품으로 제작했다. 올해는 무안의 역사문화를 활용한 국악 뮤지컬 ‘파랑새’를 선보였다. 창작국악 뮤지컬 ‘파랑새’는 전남문화예술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일환으로 제작, 올해 11월 무안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초연된 대작이다. 120년 전인 1894년 무안을 배경으로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이 작품은 무안동학에 대한 구술, 민담이 채록된 향토사학자의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국악 뮤지컬이다. 동학 때 전해 내려왔다는 전래민요‘새야 새야’에 노랫말 중‘청포장수 울고 간다~’에 나오는‘청포’라는 지역명이 무안의 ‘창포만’을 뜻하며, ‘청포장수’는 무안 출신 동학장군 배상옥을 의미한다는 것을 주요 모티브로 설정했다. 무안의 향토사학자에 따르면 전봉준, 손화중, 최경선, 김개남 등 동학장수들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당시 전남 서남부지역을 총괄했던 무안출신 배상옥 장군이 슬퍼하며 이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다. 배상옥 장군을 중심으로 채록된 무안동학 이야기를 남도 씻김과 신명의 원형을 풀고 현대적 어법으로 재해석한 창작 국악곡 10여곡에 제의·마당극·민요·놀이·무예·퍼포먼스·풍물·춤 등 전통연희를 결합해 선보인 '파랑새'는 초연에 객석 점유율 90%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담양 문화예술회관에 상주 예술단체인 '호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올해 '전우치'를 창작음악극으로 제작,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2015년 담양대나무 엑스포기간에 담양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작품으로 공연할 계획을 수립해 진행 중이다. 2013년에 초연된 음악극 ‘전우치’는 지역의 설화를 작품으로 제작한 사례로 담양에는 담양 전씨 시조묘가 있으며, 조선시대 어유야담에 전우치가 등장 하며 전우치가 담양사람이라는 전설이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수에서 활동하는 장미영 무용단은 2014년 오동도에 내려오는 전설 2개를 엮어서 작품 '비밀의 섬 오동도'를 창작했다. 이 작품은 동백꽃 이야기는 순박한 선비와 그의 아내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토끼와 거북이는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2개의 설화를 접목해 화해와 용서를 통해 사랑을 전달해주고 있다. 무용단은 여수를 상징하는 오동도의 작품을 꾸준한 발전을 거쳐 문화상품으로 제작하여 지역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재)전남문화예술재단의 김충경 사무처장은 "전남에서 활동하는 공연단체들의 지역의 인물과 설화 등을 활용해 작품을 제작할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공연예술단체들이 지속적인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zmd@cho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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