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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마당극품바품바 -영남일보 | |||||
|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12-09-28 10:53:00 | 조회 | 2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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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기자 2012-09-21 07:48:13 ‘탈’쓰고 영웅이 되거나 세상을 맘껏 조롱…새로운 세상 경험 하회별신굿탈놀이 양반선비마당에 출연한 이매가 관객을 향해 익살스러운 웃음을 선보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28일∼10월7일 10일간 강변 탈춤공원을 비롯해 하회마을과 안동 시가지 일원에서 ‘귀여운 악(樂)마들의 난장’이라는 주제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2(이하 탈춤축제)와 제41회 안동민속축제를 개최한다. 전통탈춤이 지닌 전통성과 보편적 탈문화를 통해 새롭게 재탄생되는 현대성 모두를 가진 탈춤축제는 전통·현대성의 부각 및 프로그램 변화를 통해 축제계의 한류 K-POP으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주제 11개국 외국공연단 열정의 무대 4개무대 100여개 부대공연 마련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대동난장 퍼레이드’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 지난해 축제 때 인기를 끌었던 하회별신굿탈놀이가 관객들로 가득찬 강변 탈춤공연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안동시 제공> ◆탈! 당신의 삶을 변화시킨다 탈은 인류와 그 역사를 함께한다. 신(神)의 세계에 조금 더 가까이 가고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과 병을 치유하면서 힘을 과시하기 위해 썼던 탈은 탈 자체로 숨김과 드러냄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 내면의 본성이 가지는 솔직함과 억눌렸던 감정에 대한 폭발성이 드러나는 현장이 바로 축제장이다.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은 현대사회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악마, 그중에서도 약간 어눌하면서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귀여운 악마를 축제를 통해 구현한다. 탈은 대중문화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된다. 예를 들면 스파이더맨, 배트맨, 마스크맨, 액션가면 등 영화나 만화 속의 영웅들은 탈을 씀으로써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조직위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탈랄라 댄스, 모든 사람이 탈을 쓰고 춤을 추는 그런 축제로 만들기 위해 축제장을 찾으면 댄스를 가르쳐 준다. 탈을 쓰고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면서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세계 각국의 탈과 탈춤 탈춤축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탈춤을 토대로 탈의 가능성과 변화, 문화적 힘으로 축제의 한류를 이끌어 가고 있다. 1997년 탈춤축제가 시작된 이후 안동을 찾은 외국공연단은 111개국에 이른다. 이들 공연단은 각 국가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역량을 탈을 통해 유감없이 보여줬다. 올해 외국공연단은 중남미의 열정적인 힘을 보여줄 멕시코와 탈 관련 축제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탈리아,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올해 두 번째로 안동을 찾을 러시아 등 11개국의 공연단이 입국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문화가 탄탄한 기반을 가지려면 전통적 문화자산이 중요하고, 이러한 전통적 문화자산이 축제를 키울 수 있는 힘임을 인정하면서도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탈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 탈춤공연이다. 매년 동일한 공연이 아닌, 다양하고 힘이 있으면서도 가능성이 넘치는 공연팀을 육성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축제에서 선보이면서 현대적 탈춤공연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탈 쓰고 한 번 놀아볼까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매년 전국에서 모인 춤꾼들이 그들만의 신명으로 안동을 들썩이게 한다. 이들이 가진 힘은 탈을 썼다는 것과 탈을 씀으로써 느낄 수 있는 열정을 맛보았다는 것, 그래서 그들의 밤은 낮보다 훨씬 아름답다.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탈을 쓰고 춤을 추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무대다. 방송댄스, 스포츠댄스, 전통무용, 현대무용 등과 같은 댄스뿐만 아니라 탈춤, 마당극, 태권무, 퍼포먼스,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의 춤꾼들이 참여한다. 대학 댄스동아리나 읍·면·동 부녀회처럼 남녀노소가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세계탈놀이경연대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올해 10여개의 외국팀이 참가한다. 경연대회 참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http://www.maskdance.com)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4명까지는 개인전, 5명 이상은 단체전으로 구분된다. 경연시간은 5분 정도이다. 각각 어린이·청소년·청장년·실버부로 구분되며, 단체부는 참여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40명까지 교통비 일부를 지원한다. 단체부 대상은 1천만원, 개인부 대상은 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오른손에 짚신을 든 외국인이 난장에 참가해 풍물놀이패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동시 제공> ◆축제 속에서 나만의 특별함을 느껴볼 수 있는 그곳 탈은 숨김으로써 자신을 드러내는 문화적 도구다. 탈을 쓰면 나 자신은 없어지고 탈 속의 모습이 된다. 탈을 쓰면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반상(班常)의 구분이 엄격했던 전통사회에서 탈을 쓰고 춤을 춘 것은 탈이 가진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민은 탈을 쓰고 마음껏 양반을 욕했고 양반들은 이러한 평민의 행위를 묵인하면서 재정적 지원을 통해 마음껏 탈춤을 출 수 있도록 지원했다. 탈춤축제의 목표는 탈이 가진 익명성을 밤에 이루어지는 대동난장 퍼레이드에서 부담없이 마음껏 춤 추도록 하는 것이다. 남녀노소,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모두가 대동난장 퍼레이드에 몸담고 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화려한 조명과 함께 신나는 음악, 그리고 탈을 쓰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감정 등을 통해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는 동시에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올해 주목되는 공연 탈춤축제는 외국 11개 공연, 국내 중요무형문화재 12개 공연, 100여개의 부대공연이 탈춤공원 내 탈춤공연장(유료), 경연무대, 거리무대, 마당무대 등 4개 무대에서 열린다. 올해 주목할 만한 공연은 탈춤공연장 기획공연으로 탈과 관련된 창작물과 전통연희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6개의 기획공연 가운데 한두레 마당 예술단 공연은 모듬북과 연희마루의 두 가지 테마로 약 45분간 공연된다. 사자탈을 쓰고 나와서 펼치는 사자춤, 버나놀음, 긴 상모를 쓰고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열 두발, 다양한 재주를 부리는 살판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넌버벌 공연을 지향하는 김찬수 마임은 마임은 물론 저글링과 마술, 요술풍선을 통해 관객과 호흡한다. 무용예술의 진가를 보여줄 다하(DaHa)의 1과 1/2의 고백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를 주 테마로, 순수한 인간의 본성을 탐색하는 자전적 고백의 이야기다. 내년 이탈리아 시에나 주립극장 초청 예정작인 수준 높은 공연이다. 극단 갯돌의 마당극 품바품바는 기존의 품바 1인극을 과감히 깨고 각설이들의 재미난 생활상과 세상을 떠돌며 사회풍경을 풍자로 조롱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들이 희망을 찾게 할 유머스러우면서도 해학적인 공연이 기대된다. 극단 세진의 가마골 지니스토리는 파리, 바퀴벌레, 어느 광대이야기, 입맞춤, 사진사의 5개 테마로 진행돼 유쾌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 극단 터의 큰 에미는 고성오광대 5과장의 대표 인물 큰에미의 걸음춤을 중심으로 하는 탈춤과 극이 만나는 1인 탈극으로 새롭게 시도된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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