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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편에 보내는 대표님의 인사말씀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08-03-31 12:55:37	조회	5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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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로운 혼불을 지피자!! 유달산 자락마다 새롭게 옷을 갈아입는 계절, 봄은 또 그렇게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어김없다는 표현이 절로 나옵니다. 유달산의 사계 또한 모두 아름답지만 봄빛이 드리운 노랑과 분홍, 초록과 빨강이 혼합병치 된 유달산의 봄은 사계 중 백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극단 갯돌을 이끌어가는 수장으로써 2008년은 어깨가 더 무겁습니다. 사업이 점점 방대해지면서 몸이 아픈 단원들도 늘었고 가정과 일의 중간 지점을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술인의 혼불이 조금씩 사그러드는 것은 아닌지, 그 혼불을 새롭게 지피는 것이야 말로 지금 우리의 과업이 아닐까 생각하니 마음까지 무겁습니다. 진짜 예술이란 것은 얕은 수면에서 버둥거리다가 건너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온몸에서 향기를 내뿜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남에게 내세우기 위한 예술이 아니라 내적 성숙을 기한 뒤에 내놓을 여건이 될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리는 태도를 길러야 예술의 깊이가 깊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향상(香象)과 문표(文豹)의 정신처럼 예술인의 자존심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원들의 다양한 몸쓰기를 위해 마임과 부토 워크샾을 마련했습니다. 신입단원들을 위한 연기 워크샾이 작은 공연으로 준비되어지는 과정을 바라보니 과거 여기저기 소극장을 전전하며 새벽까지 매달리던 시절들이 생각났습니다. 과거 치열하게 살아왔던 주위 동료와 선후배님들의 얼굴이 지나가면서 그때의 열망과 뜨거움이 후배단원들에게도 전달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 졌습니다. 후배단원에게는 선배들의 지난한 과거일 뿐일지 모르지만 눈빛에서는 나름의 열정으로 읽히는 것을 보면서 기교와 기술만이 아닌 진실한 마음과 그 정신을 관통하는 무언의 힘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앞섭니다. 폭풍과 해일, 거대한 바람 앞에서 배는 산으로 가고 들로 가고 혹은 어디론가 떠밀려 자취도 없는 상황일지라도 배는 출항을 해야 합니다. 폭풍이 무서워 정박해 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우리 또한 만선의 희망을 안고 출항합니다. 돛을 올리고 새로운 기원과 꿈을 싣고 떠나는 갯돌호에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008년 무자년 봄햇살그득한 춘사월 유달산 양지에서 극단 갯돌 대표 이 방 수 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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