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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예술인] 극단 갯돌 문관수 대표 -광남일보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8-03-14 20:16:00 조회 1011





예술이 곧 삶···‘시민 속으로’ 파고들다

[남도예술인] 극단 갯돌 문관수 대표
1987년 마당극단체 ‘갯돌’ 입단 후 30여년 활동
‘지역 문화운동’ 열망 담아 강좌·노동야학 등 펼쳐
"정년퇴임 없는 예술계 꿈 꿔···예술대학 마련도"
2018. 03.01(목) 16:19 확대축소



“예술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카페, 소극장, 연습실 등 ‘예술학교’를 마련하는 일은 평생의 꿈이다”며 “‘예술인들에게 정년퇴임은 없다’는 제 철학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그를 ‘마당’으로 이끈 것은 아마도 새내기 시절, 얻어 마신 막걸리 한 잔 이었는지도 모른다.

새 봄을 맞은 건국대 캠퍼스에는 신입생들을 입단시키기 위한 홍보부스가 쫙 깔렸다. 연극반, 탈패, 노래패, 율동패 등 다양한 동아리가 새내기들을 유혹했다. 고민에 빠진 그의 눈에 비친 것은 탈패 선배들이 마시던 막걸리였다. 탈을 옆에 낀 선배들은 막걸리를 돌리고 있었다. 그것이 꼭 마음에 들었다.

호남의 대표적인 마당극 단체 ‘갯돌’ 문관수 대표는 그렇게 ‘탈’과 연을 맺었다. 엉겁결에 쥐게 된 탈은 그의 인생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탈을 쓴 그는 장단에 몸을 실었고, 소리도 곧잘 뱉어냈다. 목포서 상경 온 ‘촌놈’에게 탈패 동아리 활동은 서울 생활을 보다 잘 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돼줬다.

“새내기 시절에 선배들과 마신 막걸리가 마당 판에 발을 들인 첫 계기라고 볼 수 있죠. 사실 소리하고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어요. 돌이켜보면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게 아닐까 해요. 아버지는 상여행렬이 나가면 소리도 하고, 춤도 곧잘 췄던 예인이셨거든요.”

그러나 탈패에서의 활동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1학기를 마치고 몸이 아팠다. 휴학을 하고 목포로 내려오게 됐는데, 지금껏 목포에 눌러앉게 됐다. 그를 붙잡아 둔 것은 ‘문화운동을 하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다.

휴학생 신분이던 그는 목포에서 춤과 소리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그곳이 바로 극단 ‘갯돌’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선배들을 보니, ‘문화운동’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문화운동을 하자면, 서울이 아니라 지역에서 하고 싶었던 게 그의 오랜 생각이었다. 여러 선배들도 “굳이 복학하지 말아라”고 붙잡자, 대학을 시원하게 포기했다. 1987년 11월 그는 ‘갯돌’에 입단하게 된다.

“초창기에는 문화운동이라는 막연한 뜻을 품었던 때죠. 갯돌에서 처음부터 극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민족문화운동연합이라고 했던 시절에는 미술패·노래패·풍물패 등 그런 종합적인 예술 활동의 집약체였죠. 제가 입단해서 처음 했던 것은 탈춤 강습이었어요. 문화학교처럼 풍물·탈춤·판소리 등 시민강좌를 열기도 했죠.”

강습에 온 사람들끼리 뜻이 맞으면 ‘노동야학’ 반을 결성하기도 했다. 그러다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 활동의 방향성을 잡아가자, 그 끝엔 마당이 보였다.

그 시절 극단 갯돌의 작품은 ‘사회현장극’에 가까웠다. 풀어 이야기하자면, 작품에는 사회어젠다가 녹아있었고, 그것이 펼쳐지는 주 무대는 삶의 현장이었다.

“갯돌의 작품 중 ‘암태도’가 있어요. 신안 암태도 소작인들이 벌인 농민항쟁을 다룬 작품이죠. 극이란 장르 안에 노동극·교육극·환경극·통일극 등으로 또 다시 나뉘어졌어요. 작품의 주제가 확연한 구체성을 띄고 있는 것입니다.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방향성이 제가 가고자했던 문화운동의 방향성과 같은 길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는 여전히 처음 마음과 같다. 2010년부터 극단 갯돌을 이끌어 오면서 그의 시선은 늘 지역에 있었다. 지역에서 문화운동을 하고팠던 그의 철학이 이어져 온 셈이다.

문씨가 생각하는 문화운동은 예술작품을 매개로 시민과 소통하는 일이다. 작품으로서 시민들에게 ‘질문’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극단 갯돌의 작품들은 이 같은 그의 예술적 지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갯돌의 대표 레퍼토리로 꼽히는 ‘남도 천지밥’은 밥에 대한 이야기다. 밥, 곧 생명을 다룬다. 갯돌은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로부터 ‘분배’ 그리고 나눔의 중요성을 꺼내놓는다. 또 ‘학마을 연가’는 일제강점기 징용과 군 위안부 문제를 ‘새’에 비유해 풀어냈고, 작품 ‘뻘소리’는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개발과 보존’이라는 상충되는 이슈를 녹여냈다.

그런가하면 ‘지역’의 문화자원들을 콘텐츠화한 작품도 여러 개다. 마당극 ‘품바품바’는 무안 각설이 품바의 원류를 전통 연희극으로 엮어냈고, 신안 출신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를 한 편 마당극으로 펼쳐보였다. 또 국악 뮤지컬 ‘파랑새’는 동학농민운동 당시 지역민들의 삶을 다뤄 감동을 전했다.

“목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이기에 다룰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가 하는 것이기에, 더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갯돌이 무대극만을 고집하지 않고 매해 마당에 판을 까는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 또한 늘 지역과 동행하고자 하는 의지의 결과물들입니다.”

문씨에게 목포란 지역은 예술적 원천이자, 끝없는 영감이다. 목포 거리에 깃든 스토리들을 재해석하고, 이를 예술과 접목시키는 데 주력한다. 그것이 곧 청년 문관수가 대학 복학을 포기하고 목포에 남았던 이유다.

그는 요즘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게, 더 재미나게 예술 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8년 째 대표직을 맡으면서 그는 안타까운 현실에 수없이 직면했다. 이를테면 경제적 어려움 탓에 어쩔 수 없이 예술을 놓는 사람들, 또는 평생 한 길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뭐해먹고 살지?”라고 노후를 걱정하는 선배들이 많아서다.

“젊어서도, 또 늙어서도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게 안타깝죠. 그러면서 저만의 철학이 생겼는데 바로 ‘예술가는 정년퇴임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술인들은 오래될수록 곰삭아집니다. 같은 대사를 쳐도, 세월의 내공이 주는 특유의 감성은 숨길 수가 없거든요. 늙어서도 예술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저의 역할일 것 같아요.”






그는 예술인들 간 ‘상생’을 말한다. 극단의 대표로서 이 같은 부분들을 책임지고 싶은 게 그의 욕심이자 바람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청사진도 그의 가슴 속에 있다. 바로 ‘예술학교’다.

연극계만 해도 극본을 집필하는 작가·배우·연출·무대구성 등 각 분야가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평생 예술판에서 제 역할을 다했던 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재능을 펼치는 곳이다.

“예술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카페, 소극장, 연습실 등 ‘예술학교’를 마련하는 일은 평생의 꿈이었죠. ‘정년퇴임은 없다’는 제 철학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나이 먹었어도, ‘은퇴’ 없이 계속 예술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은거죠. 나이 먹어간다는 것은, 예술의 농도·내공도 익어간다는 말과 다름 아니거든요.”

쉰 한 살에 접어드는 올해 그의 바람은 올 한 해 안 아프고 건강하게 활동하는 것이다.

“갯돌이야 40여년 노하우가 축적된 단체이다 보니, 지금껏 해 온 대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무엇보다 예술이란, 사람이 하는 것이라서 각 단원들의 건강, 그리고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믿습니다. 개인적으로는 60살이 되면 더 자유롭게 활동해보고 싶어요. 환갑을 맞으면 다시 1년차가 되는 거죠. 환갑 그리고 1년차가 되면 또 다른 ‘마당’이 제 앞에 펼쳐지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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